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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추석 간단후기

생각해보면 이번 추석은 특별하게 기억할만한 건 없었지만 정말 괜찮은 명절이었다.

회사 출장을 엮어서 일찍 내려온 것도 좋았지만, 찜찜하게 처리했던 일을 다시 돌아가서까지 깔끔하게 처리했던 게 참 좋은 출발.
그 신나는 기분 덕분에 오랜만에 형님들께 안부전화를 돌렸는지도 모르지. 예전만큼 유쾌하고 여유있는 목소리가 가능했으니까 :p

친구들 부모님께 인사드리러 가는 걸 미적댔던 건 좀 별로였지만 그래서 집에 더 집중할 수 있었으니까 그럭저럭.
해도해도 끝이 없던 본가정리가 쓰레기 일곱포대로 한층 더 깔끔해진 것도 만족의 한 축. 그나저나 저 쓰레기들은 어디서 또 나온 거야 -_-;

이번 명절에 부모님께서는 장가가는 걸로 단 한마디도 않으셨는데 대신 두분 빼고는 만나는 사람들마다 장가! 장가!!
어떤 분은 날 잡고 한시간 가까이 설교까지 늘어놓으실 정도였고, 내 얼굴을 아는 모든 분들에다 친구녀석들까지 장가!!! 장가!!!!

뭐 그래도 기분 나쁘거나, 피곤하지 않았고 그냥 고맙고 재밌게 여길 수 있었으니 이거야말로 괜찮은 명절이었다는 증거 :p
겨우 애기들 얼굴 잠깐 보고, 명옥이랑 산책하고 배드미턴 친 걸 빼고는 줄곧 부모님과 함께했는데 이거야말로 아쉬움 제로의 적절한 시간배분.

이제 내일 올라가는 일만 남았는데 보너스로 얻은 하루이니만큼 남은 하루도 지금까지처럼 잘 보내게 될 것 같다.
우리 얼음집식구님들은 어떻게 잘 보내셨는지요. 짧았던만큼 미련이 길게 남을수도 있겠지만 모두들 씩씩한 내일 맞이하시길 :D




by ▒夢中人▒ | 2009/10/05 01:03 | 일기장 | 트랙백 | 덧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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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꾸자네 at 2009/10/09 02:13
저는 올해는 오랜 친구들과 만나서 푸욱~ 쉬었어요.
집안 사정도 있고해서.. 올해 어딜 간다거나 그러지는 않았네요.

저도 추석하면 소소하게 보내는 시간들이 참 좋은 것 같아요.
큰 집에 가면 친척하고, 큰아버지하고 낚시 즐기는게 그렇게 좋았는데.. 요즘은 그런 시간을
느낄 수 없어서 아쉬워요.ㅎㅎ..
Commented by ▒夢中人▒ at 2009/10/15 00:03
★ 꾸자네님
맞아요. 저도 소소한 명절이라는 게 참 좋아요.
요즘은 평소에 모두들 바빠서 명절 때라도 시간을 내서 보려고 하는데 그런 것들도 잔뜩 뭉치다보니(.. )

제가 좀 극단적으로 노는지라 다 보는 거 아니면 다 쌩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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