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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휴일

오랫만에 맞이하는 여유로운 주말이다. 어젯밤부터 그랬다.
이런저런 생각없이 그저 휴일로 받아들일 수 있는 주말, 밥을 먹지 않아도 배가 고프지 않은 이 여유로움.

눈을 뜨자마자 위닝 한판 뛰어주고, 바람과 햇살이 드나들 수 있게 창문을 열고, 이불빨래도 하고,
슬렁슬렁 넘겨보았던 지난 일주일 신문을 모두 모아놓고 탐독을 하고, 지난 수요일에 배운 노래를 다시 한번 불러보고.

해야할 것을 규정지어놓고 쫓기는 일 없이 생각없음이 마냥 행복한 여유로운 아침.... 을 넘어 점심이다.
이럴 때면 지난 시간들엔 왜 이렇게 하지 못했나 하는 생각이 들어 안타까울 정도다. 도대체 무얼한다고 그렇게 쫓기는 게 많았을까?

근데 그러다가 문득 오늘 내가 어떻게, 왜 쉬고 있는 걸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노는 날이라는 건 알고 있었지만.
모든 일이 그렇듯이 일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기 마련인 거다. 이 화상아. 오늘은 휴일이기 이전에 현충일이란다. 단순한 노는 날이 아니란 말이다.

깨진 유리창 하나로 사회무질서가 시작된다고 말하는 걸 보면, 그 유리창 하나로 사회질서를 바로잡을 수도 있는 것이다.
자식 가르치겠다고 땡볕에서 그 고생을 하신 부모님께 죄송스러울 정도로 난 부끄러운 게 많은 유리창이다. 천리길도 한걸음부터.... 갈길이 멀다.




by ▒夢中人▒ | 2009/06/06 13:31 | 일기장 | 트랙백 | 덧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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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달과자 at 2009/06/09 22:41
차근차근, 천천히요
Commented by ▒夢中人▒ at 2009/06/11 19:39
★ 달과자님
네에. 짧지않은 길이니만큼 차근차근, 지치지 않을만큼만 천천히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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