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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VD 를 보면서 며칠 취침시간을 불규칙하게 가져갔더니 그 여파가 무시할 수 없을 정도로 크게 작용하고 있다. 뭐, 따지고보면 꼭 그것때문만은 아닐지도 모르지만 언제나 문제는 작은 것에서부터 시작하는 법. 아직 과도기라 그러는 것이라 생각하고 있는데 주식투자를 하면서 그 동안의 경제생활이 삐걱대고 있다. 현금사용을 최소화하면서 조금 빡빡하더라도 카드사용을 기본으로 생활했던 기존의 틀이 현금이 필요하게 되면서 허물어지게 된 거지. 어느 정도냐고 하면.... 6월 한달동안 저축을 못했을 정도 -_- 펀드, 적금, 연금 몽땅!! 금액이 소액인 어버이날준비적금이랑 청약저축만 겨우 챙겼을 정도. 본격적으로 저축시작하고 나서는 아무리 어려워도 이런적은 한번도 없었는데!! 뭐 현재까지의 실패를 바탕으로 반성하고 나아질 수 있도록 해야지. 마구잡이 수집(.. ) 도 좀 지양하고!! 지식을 쌓는 것도 필요할테지만 그보다 중요한 건 원칙을 해치지 않는 결단력인 것 같다. 기본이 중요하다는 걸 덕분에 다시 깨우치고 있다. 2009. 6. 1 ~ 2009. 6. 30 지출내역 어제는 갑작스러운 회식 때문이었지만 어쨌거나 결론적으로 또 가계부작성하는 게 달을 넘기고 말았다. 지지난주부터 "그들이 사는 세상" DVD 를 보면서 무너진 생활패턴은 아직도 제자리를 잡지 못하고 있는 상태. 무언가를 끊임없이 하고 있지만 가장 기본인 틀이 무너지다보니 정리는 안되고 무언가 밀리고 꼬이는 과정이 반복되고 있다. 뭔가 여유를 찾아가던 얼음집생활도 다시 꽁꽁 얼어붙고 말았고 (하긴 하고픈 말이 잔뜩 쌓인 상태임에도 본의아니게 묵혀두고 있는 형편이니) 운동도 저만치, 중국어도 저만치, 독서도 저만치, 경제생활도 저만치 물러나 있는 상태.... 주어진 시간은 변함없는데 도대체 왜 이런 현상이 벌어질까? 욕심이 너무 많은 탓일까? 짐을 좀 내려놓고 감당할 수 있을만큼만 조절해야할까? 하는 생각을 하다가도 나태함이 나를 시험하고 있는 것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도무지 멈출수가 없다.... 아아 이 죽일놈의 미련 orz 예전만큼 사람을 만나는 것도 아니요, 그렇다고 계획하는 뭔가를 이루고 있는 것도 아니다보니 현재 상태는 내가 봐도 부끄러울만큼 한심하다. 뭐, 이제라도 상태를 알아차렸으니 차차 나아지기야 하겠지만 정말 내 지난 시간들은 도무지 정리가 되질 않는다. 소중한 내 시간들아 모두 어딜 갔니? 술도 마시지 않는 夢中人 인데 요즘들어 부쩍 더 회식 다음날이 부담스러워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본가도 내려갈까 말까 고민을 많이 했었는데.... 렌트카에 맛들인 오른팔녀석에게 껴서 살며시 다녀왔습니다. 부모님은 언제나처럼 건강히 잘 지내고 계셨고 어머니께서는 요즘 운동도 시작하셨답니다. 저녁마다 산책을 하시는 모양인데 그만큼 여유를 갖고 계신 거겠죠. 아버지께서는 언제나처럼 며느리타령을 해주셨구요(.. ) 이번 본가행에서 가장 놀라웠던 소식은 저희집 막내가 무지개다리를 건넜다는 사실입니다. 길냥이출신답게 출산에도 참 부지런했는데 겨우 걸어다닐만한 아깽이 네마리만 남겨두고 급하게 언니오빠를 따라 가버렸답니다. 나쁜 녀석. 잠깐 시선을 뗀 사이에, 언제 그렇게 되는지도 모르게 순식간에 그랬다는데 외상도 없이 가만히 눈을 감았다고 합니다. 이번에 올라오면서 아깽이 한마리를 데려올까 했는데 여러가지 상황에서 무리라 생각되어 다음 본가행까지 기다리기로 했습니다. 불쌍한 녀석들. 노가리녀석 오프였지만 맞선보느라 바빠서 저도 덕분에 오랜만에 명옥이랑 데이트를 했는데 나름 즐겁고 괜찮았던 것 같아요. 밥먹으러 가서는 중학교 때 가장 친했던 "성선" 이네 가족을 만난 것도 좀 재밌는 일 중 하나. 나 얘 결혼식도 안가서 찔려하고 있었는데 딱 걸렸음(.. ) 오랜만에 유쾌한 영화 한편 보고 분위기 좋은 술집가서 맥주도 한잔 했는데 에어컨이 너무 빵빵했던 것만 뺀다면 꽤 괜찮았던 데이트. 제가 술을 먹는 게 연중행사가 되어버린 이유도 있겠지만 이런 분위기의 술집에 오는 것조차 괜히 신나고 설레이게 되다니.... 나 어쩌다 이렇게 됐지? 어쨌든 최근 주말 중에서는 가장 주말다운 주말을 보냈던 것 같아서 돌아보는 입장에서는 좋네요. 좋은 일이든 궂은 일이든 새소식도 가득했으니. 오른팔패밀리가 저를 버려서 올라올 때 버스를 타야했던 게 좀 귀찮았지만 새 활동루트를 발견했으니 그마저도 굿뉴스. 또 이렇게 한주를 시작하나봐요. 하고픈 말이 참 많은 지난주였는데 어느새 시간은 또 이렇게나 훌쩍 흘러버리는구나. 놀라움과 함께 제법 실망스러운 한주였다. 떠난 사람에 대한 안타까움보다 남아있는 자들의 모습을 어떻게 해석해야할지 고민스러운 한주였다. 당사자에겐 미안한 말이지만 결과만 놓고 본다면 나 역시 나은 선택이었다고 생각하고 있다. 하지만 그렇더라도 그런 식은 아니다. 이게 나의 우유부단함을 나타내는 것이라 할지라도 이 과정이 부당하다는 것에는 변함이 없다. 내 시야를 정함에 있어 내가 아직 전체보다는 부분에 속해있기에 한계를 갖고 있다고 할지도 모르지만 말 그대로 난 아직 부분이니까. 지난 한주동안의 이사님의 모습은 내가 가지지 못한 당신의 장점이라고 할만한 몇가지 중에 가장 실망스러운 모습이었다.... 또 한명의 직원이 떠났다. 지난 토요일은 회사차원에서 공을 찼다. 골을 넣진 못했지만 다리에 쥐가 날 뻔 했을 정도로 많이 뛰었으니 2년전 게임 때와는 다르게 공을 좀 찬다는 소리도 들었다. 스코어는 3:3 동점. 유쾌한 기분은 뒷풀이까지 이어져서 피곤한 몸을 이끌고 밤이 깊도록, 또 누군가에겐 날이 밝도록 흥분이 이어졌다. 나머지 시간은 "그들이 사는 세상" DVD 에 할애했다. 새벽 6시에 취침, 9시 기상하고 저녁먹을 때까지 움직이지도 않고 10편정도를 내리 봤으니까. 그러구보니 지난 주는 밤마다 DVD 를 보느라 생활패턴을 좀 망가뜨렸더랬다. 연애시대도 이렇게 몰입해서 보진 않았었는데. 슬쩍슬쩍 봤을 때 아픈 이야기인줄 알았는데 전체적인 분위기가 제법 유쾌하다는 느낌이었다. 알콩달콩 사랑이야기?! 궁금했던 결말은 송혜교의 표현처럼 통속적이라 살짝 실망스러웠지만 어떻게보면 말하고픈 그대로를 잘 따라간 듯 해서 한편으로는 다행이었다. 극중 드라마처럼 살아라- 라는 말이 자주 나오는데 그들 역시 드라마속의 인물들이라 TV 밖에서 그들을 바라보는 나는 여전히 심사가 어지럽기만 하다. 오늘 동종업체들끼리 모여 회사대항 축구경기를 한다. 그래서 지난주 화요일이었던가? 몸푸는 개념으로 저녁에 공을 한번 찼다. 그리고 오늘, 감각을 좀 익히고자 며칠전부터 축구공을 찾았는데 안보이더라. 그건 그냥 찾다가 말았는데 오늘은 내 축구화도 보이질 않는거다. 어라?! 얘가 어딜 갔지? 지난주에 공을 차고 회식까지 한 다음에 좀 늦게 들어오긴 했는데 이게 확실하게 생각나질 않는 거다. 축구공이랑 같이 버리고 온 게 아닐까 하는 생각까지 들 정도로 확신이 안생겼다. 정신빠진 놈 같으니라고!! 슬슬 나 자신에게 화가 나기 시작했다. 오늘이 경기인데 이제서야 준비를 하는 것도 그렇고 그보다 지 물건 하나 확실히 챙기지 않는 나라는 게 너무너무 화가 났다. 반지 잃어버린 것만으로는 부족했던가? 거기다 나도 알고 있는 내 잘못을 지적하는 직원에게 짜증까지 냈다. 내가 찾아달라고 그랬어요? 라니 -_- 나 왜 이렇게 칠칠맞고 덜렁대지? 맨날 까먹기 일쑤에 잃어버리는 거 천지에.... 축구화를 찾긴 찾았는데 기분은 쉽게 풀리질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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